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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생 영입 효과 톡톡' 롯데, 이번엔 국해성 영입에 기대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거쳐 독립리그에서 활약 중인 외야수 국해성(34)을 영입했다. 롯데는 22일 국해성의 영입을 발표했다. 국해성은 2021년 시즌 종료 후 KBO리그 최초로 퓨처스리그 FA(자유계약선수)를 신청했다. 하지만 타 구단의 제안을 받지 못했고, 두산 역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프로 무대에서 소속팀을 찾지 못한 국해성은 2022년부터 독립리그 구단인 성남 맥파이스에서 뛰며 재기를 노렸다. 국해성의 1군 통산 성적은 214경기에서 타율 0.238, 11홈런, 66타점이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08년 두산에 육성 선수로 입단한 국해성은 2012년 1군에서 데뷔했고, 2016년 58경기에서 타율 0.278, 4홈런, 24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국해성은 2018년 주루 도중 십자인대가 끊어졌고, 이후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국해성은 단단한 체격에서 나오는 장타력이 강점이다. 2019년 퓨처스 북부리그 홈런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구단은 "국해성은 장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스위치히터"라고 소개했다. 롯데는 올 시즌 방출생 영입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김상수(35·전 SSG 랜더스)와 안권수(30·전 두산 베어스) 윤명준(34·전 두산 베어스) 신정락(36·전 한화 이글스) 차우찬(36·전 LG 트윈스) 이정훈(30·전 KIA 타이거즈) 이정우(22·전 LG 트윈스)까지 7명을 데려왔다. 홀드왕 출신 베테랑 김상수는 22경기에서 3승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5로 든든한 모습이다. 안권수는 시즌 초반 리드오프로 맹활약하며 롯데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총 31기에서 타율 0.294 8도로 16득점을 올렸다. 윤명준과 신정락도 허리진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롯데는 KBO리그 1호 퓨처스 FA 선언 후 팀을 찾지 못해 독립구단에서 뛰던 국해성을 영입, 또 한 번의 영입 효과를 기대한다. 구단은 "국해성의 영입은 외야진 뎁스 강화와 대타 자원 활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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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롯데'의 4억4000만원 투자 성공, 15년 만의 9연승 밑거름

롯데 자이언츠가 15년 만에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7-4로 승리, 5358일 만에 9연승을 질주했다. 5연승 상승세 중이던 KIA를 꺾으면서 더 뜨거운 기세를 자랑했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키움을 꺾고 오른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롯데의 선두 등극은 '방출생 영입 효과'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가을부터 차근차근 전력 보강을 위해 움직였다. 모그룹으로부터 유상증자(190억원)을 받은 구단은 박세웅과 5년 총 90억원의 비(非) 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을 시작으로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 등 FA 3명을 붙잡는 데 170억원을 썼다. 외국인 삼총사와 재계약에 최소 355만 달러(48억원)를 투자했다. 7명과의 계약에만 308억원을 쓰는 '통큰 투자'였다. 롯데는 방출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7명을 보강했다. KBO리그 역사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행보였다. 일각에서 '타 구단에서 계약하지 않은 선수를 롯데가 데려가 쓴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보냈다. 그만큼 롯데의 전력이 약하다는 방증이었다. 방출 선수 7명 영입에 투자한 돈은 총 4억4000만원이다. 웬만한 고연봉 선수 1명의 몸값밖에 안 된다. 지난해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프로 18년 차 투수 김상수가 가장 많은 1억 1000만원에 계약했다. 재일교포 3세로 군 문제 때문에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안권수는 롯데와 8000만원에 사인, KBO리그에서 뛰는 꿈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 통산 112승을 올린 차우찬은 5000만원에 계약했다. 투자 대비 효과는 상당하다. 절박함을 안고 거인 군단에 합류한 방출 선수들은 롯데를 위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2019년 홀드왕 출신의 김상수는 2일 기준으로 15경기에서 2승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고 있다. 3연투 한 김원중을 대신해 뒷문도 책임졌다. 통산 300경기 이상 나서 각각 연봉 7000만원과 6000만원에 사인한 신정락(2승)과 윤명준(3홀드)도 몸값을 해낸다. 최준용과 김진욱마저 컨디션을 찾지 못해 걱정이 컸던 롯데는 이들 덕에 초반 위기를 돌파했다.외야수 안권수는 리드오프로 나서 타율 0.318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455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롯데의 상승세에는 투수 나균안, 야수 안권수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2일 현재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방출생 4명은 롯데의 약점이던 불펜과 리드오프의 고민을 확실하게 덜어줬다.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차우찬은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쏟고 있다.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돼 롯데와 연봉 4000만원에 계약한 포수 이정훈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47로 펄펄 날고 있다. 1군 경험이 전혀 없는 2001년생 외야수 이정우(전 LG 트윈스, 연봉 3000만원)는 미래를 내다본 영입이다. 롯데가 오로지 이들의 팀 전력 강화에만 초점을 두고 영입한 건 아니다. 구단 관계자는 "차우찬이나 김상수, 신정락 등은 성실함을 갖춘 베테랑 투수다. 리더십을 발휘하며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경험을 전수하며 팀 불펜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0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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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영입생의 대반전 1번 타자에 홈런까지…"감사한 롯데를 위해"

프로 통산 425번째 타석에서 쏘아 올린 첫 홈런. 베이스를 도는 내내 밝은 표정이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와선 동료와 얼싸안고 펄쩍 뛰며 어린아이처럼 기뻐했다. 재일교포 3세 안권수(30)의 KBO리그 데뷔 첫 홈런 뒤 모습이다. 안권수는 지난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1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하며 10-6 승리를 이끌었다. 안타 2개는 모두 홈런. 0-1로 뒤진 3회 1사 2루에서 NC 신민혁에게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그토록 기다려온 프로 첫 홈런을 425번째 타석에서 신고했다. 그는 1년 전 인터뷰에서 "빨리 홈런 하나 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8-6으로 쫓긴 9회 초, 통산 1호 홈런과 비슷한 곳으로 다시 한번 타구를 날려 보냈다. KBO리그 247경기 동안 홈런 하나 없었던 그가 하루에만 홈런 2개를 기록한 것이다. 안권수는 경기 후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기분이 최고였다"며 기뻐했다. 안권수는 일본 실업팀 시절 이후 4년 만에 홈런을 기록했는데, 나무 배트를 이용해 한 경기 2개의 홈런을 날린 건 처음이다. 안권수는 올 시즌 롯데의 복덩이다. 23일까지 18경기에서 타율 0.324 2홈런 9타점 9득점 4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롯데가 영입한 총 7명의 타 구단 방출생 중 지금까지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선 롯데는 차우찬, 김상수, 윤명준, 신정락, 이정훈 등 방출생 영입에도 적극적이었다. 안권수는 롯데가 손을 내밀지 않았더라면 자칫 일본으로 돌아갈 뻔했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2019년 8월 두산 베어스 2차 10라운드 전체 99순위로 입단한 그는 지난해까지 231경기에서 타율 0.286로 쏠쏠한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해 타율 0.297로 가장 좋았다. 하지만 재일교포 3세인 그가 2024년 이후에도 한국 무대에서 계속 활약하려면 2023시즌 후엔 병역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 두산은 젊은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로 하고 안권수를 방출했다. 안권수는 롯데의 제안으로 1년 더 기회를 얻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571(28타수 16안타)로 눈도장을 찍은 안권수는 정규시즌 개막 후 롯데의 리드오프를 맡아 공격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롯데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롯데의 승리를 위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보다 롯데의 가을 야구(포스트시즌 진출)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4.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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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첫 실전, 반갑다 새 얼굴 

롯데 자이언츠가 2023년 실전 첫 경기에서 웃었다. 새 얼굴의 활약에도 웃었다. 롯데는 지난 22일 일본 이시가키 시영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 2군과 1차 교류전에서, 8회 초 3-0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5선발 경쟁 중인 나균안(3이닝 무피안타)과 김진욱(1이닝 무피안타)이 각각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잭 렉스가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들 외에 새롭게 가세한 전력의 활약도 돋보였다. 롯데는 비시즌 이대호가 떠났지만, 새 얼굴을 대거 영입했다. 유강남(포수)과 노진혁(유격수), 한현희(투수)를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해, 팀의 약점이던 센터 라인과 선발 마운드를 보강했다. 또한 차우찬(전 LG 트윈스)과 김상수(전 SSG 랜더스) 등 타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만 7명 데려왔다. 최근 몇 년간 신인 드래프트에서 알짜 영입까지 했다. 4년 총 80억원에 계약한 유강남은 이날 1타수 1안타(2루타 1개) 1볼넷을 기록했다. 또 투수와 호흡을 맞춰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나균안은 "포수 (유)강남이 형이 내가 던지고 싶은 공들을 적재적소에 잘 리드해줬다"며 "만족스러운 결과였다"고 반겼다. 유강남은 "(나)균안이가 연습 때부터 구종의 이해도, 컨트롤, 밸런스가 좋았다. 여러 구종을 골고루 활용했다"며 "첫 경기 선발이라 부담이 있었을텐데 공을 받아보니 잘 준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신정락과 윤명준은 1이닝씩 이어 던져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에서 방출된 재일동포 출신 안권수는 이날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과 도루 1개씩을 기록하며 자신의 강점을 자랑했다.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포수 이정훈은 유강남으로부터 마스크를 넘겨받아 1타수 1안타를 때렸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김민석은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교류전인 데다, 상대는 2군 전력으로 맞서 큰 의미를 둘 순 없다. 하지만 새 팀에서 출발하는 이들에겐 반가운 신고식이었다. 롯데도 흐뭇하게 웃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오늘 경기력과 준비 과정에 매우 만족한다. 우리 투수진이 1회부터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다. 나균안이 3이닝 동안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아 분위기를 만들었다. 좋은 수비도 있었지만 개선이 필요한 점도 확인했다"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득점권 기회를 타자들이 계속 만들었다. 오늘 주루플레이도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총평했다. 이형석 기자 2023.02.2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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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각기 다른 사연과 스타일의 5선발 경쟁

롯데 자이언츠의 5선발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롯데는 22일 일본 이시가키에서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 평가전을 시작으로 실전 체제에 돌입한다. 지바 롯데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가진 뒤, 오키나와로 넘어가 KBO리그 팀과 6차례 맞대결한다. 또한 3월 시범경기 14경기까지 편성돼 있다. 롯데는 이 기간 5선발 오디션을 실시한다. 대대적인 투자를 하며 2023시즌을 준비하는 롯데는 5선발 자원을 찾는 게 중요 과제다. 롯데는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으로 팀의 약점이던 센터라인을 보강했다. 포수 유강남과 유격수 노진혁을 각각 4년 총 80억원과 50억원에 데려왔다. 1월 말에는 한현희와 계약, 외부 FA 영입 한도(3명)를 꽉 채웠다. 이 외에도 차우찬과 김상수, 윤명준(이상 투수) 등 베테랑과 안권수(외야수) 이정훈(포수) 등 신예 방출생까지 영입했다. 남은 과제는 5선발을 확정하는 것이다.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 찰리 반즈 원투 펀치와 함께 박세웅-한현희로 이어지는 4선발까지 확정했다. 한 자리를 놓고 나균안(25)과 서준원(23), 김진욱(21)이 경쟁한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이인복이 5~6월 돌아오기 전까지는 셋 중 한 명이 5선발을 책임진다. 나균안(13회)과 김진욱(12회), 그리고 서준원(4회) 모두 지난해 선발 등판 경험이 있다. 나균안은 우완 정통파, 서준원은 사이드암 스로, 김진욱은 좌완 투수로 유형과 사연이 모두 다르다. 나균안은 포수에서 투수로 전환해 성공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그는 프로 4년 차 투수로 전향했다. 나균안은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17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데뷔 첫 억대 연봉(1억 900만원, 2022년 5800만원)에 진입했다. 서준원은 2020년 12월 결혼해 1년 만에 득남했다. 2019년 1차 지명 입단한 그는 첫 2년 동안 36차례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 선발 등판은 부진 탓에 12차례에 그쳤다. 올겨울 가족과의 시간도 반납했다. 12월 호주 프로야구 리그(ABL) 질롱 코리아에서 뛰다가 곧바로 롯데의 괌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이어 2차 일본 캠프까지 석 달 넘게 집을 비운 채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김진욱은 최근 2년 연속 개막 5선발을 맡았다. 그러나 시즌 종료 시점 그의 보직은 늘 구원 투수였다. 프로 통산 성적은 53경기에서 6승 11패 8홀드 평균자책점 6.34다. 2021년 입단(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당시 기대치에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에 발목을 잡히지만, 구위 하나만 놓고 보면 상당히 좋다. 롯데 마운드의 미래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들 중 한명이 5선발로 낙점되면, 경쟁에서 뒤처진 둘은 1군에서 롱릴리프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3.02.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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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에게 300억 투자…롯데의 '자이언트 스텝'

30년째 우승하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가 '자이언트 스텝'을 밟고 있다. 롯데는 지난 17일 FA(자유계약선수) 한현희를 3+1년 총 40억원에 영입했다. 이로써 롯데는 외부 FA 영입 한도인 3명을 꽉 채웠다. 롯데가 최근 3개월 동안 7명과 계약하며 투자한 총액은 300억원이 넘는다. 지난해 10월 말 박세웅과 5년 총 90억원의 다년 계약을 신호탄으로 유강남(4년 총 80억원) 노진혁(4년 총 50억원) 한현희 영입에 총 260억원을 썼다. 게다가 지난해 뛴 3명의 외국인 선수(댄 스트레일리, 찰리 반즈, 잭 렉스)와 재계약에 투자한 355만 달러(44억원)까지 포함하면 300억원을 돌파한다.롯데의 올겨을 행보를 '자이언트 스텝'이라 할 만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면 '빅스텝'이라고 하고, 0.75% 포인트를 인상하면 '자이언트 스텝'이라고 한다. 최근 롯데의 행보는 '거인의 발걸음'처럼 파격적이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10월 말 롯데 구단에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90억원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구단은 "확보한 자금으로 선수 계약 및 영입 등 선수단 관리에 집중하며 경기력 향상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과 NC 다이노스 노진혁을 데려와 취약 포지션의 고민을 해결했다. 또 상무 야구단에 지원한 박세웅이 롯데와 다년 계약하면서 입대를 미뤘다. 한현희의 영입으로 국내 선발진에 따라붙는 불확실성을 제거했다. 롯데의 보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대호가 빠졌지만 안권수(외야수·전 두산 베어스)와 이정훈(포수·전 KIA 타이거즈) 등 젊은 방출 선수를 데려와 보강했다. 역시나 타 구단에서 방출된 차우찬(LG)과 김상수(SSG 랜더스), 윤명준(두산) 등 베테랑 투수를 대거 영입했다. 지난해 롯데 1군에는 외국인 코치가 세 명 있었지만, 올 시즌엔 전원 국내 코치로만 구성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의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다. 배영수(1군 투수) 최경철(1군 배터리) 이종운(퓨처스 감독)을 영입하고, 허삼영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전력분석 코디네이터로 계약했다. 선수단 구성에 대변화가 발생했다. 롯데는 2019년과 2020년 총 연봉 1위 팀이었다. 하지만 투자 대비 성적은 나빴다. 2019년 10위, 2020년 7위였다. 성민규 단장 부임 후 혹독한 '연봉 다이어트'를 통해 몸집을 줄여나갔다. 이를 통해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액) 여유도 확보했다. 그리고 유상증자를 통한 모기업의 지원을 받으며 한 번에 '올인'하고 있다. '유통 라이벌' 신세계 그룹이 SSG 랜더스 인수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것에도 영향을 받은 듯하다. 유상증자를 통한 야구단 지원에 나선 것도 이런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롯데지주는 "코로나 19로 국내 프로야구 구단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롯데지주는 이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구단의 미래 역량 확보 투자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자이언츠의 2023년 비상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지난해 12월 이강훈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가 새로 부임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올해는 반드시 성적을 내야 한다'고 여긴다. '윈나우'를 향한 롯데의 '폭풍 영입'에 타 구단들이 놀라고 있다. A구단 단장은 "비시즌에 롯데가 전력을 많이 보강했다. 이 정도 전력이면 우승 후보라고 할 수 있다. 약점이던 포수와 유격수는 물론 마운드 보강까지 이뤘다"며 "한현희는 실력이 뛰어난 투수다. 한현희의 합류도 엄청나게 커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형석 기자 2023.01.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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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억+@ 그리고 체질 개선, '폭풍 영입' 롯데의 윈나우

롯데 자이언츠가 '폭풍 영입'으로 2023시즌 윈나우에 도전한다. 롯데는 지난달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2년을 정리하는 납회식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석환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는 2023년 목표로 3위를 제시했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현재'에 올인하는 '윈나우' 행보다. 10월 말 롯데지주의 의결을 통해 마련한 190억원 유상증자를 아낌없이 투자했다. 당시 구단은 "향후 투자 및 시즌 운영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선수 계약 및 영입 등 전력 강화를 꾀하며 경기력 향상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박세웅과 5년 총 90억원의 계약이 신호탄이었다. 2022시즌 종료 후 상무 야구단 입대를 지원한 박세웅은 롯데와 다년 계약 후 이를 철회했다. "선발 투수진 안정화를 위해 FA에 준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계약했다"라고 밝힌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내년에도 남아 선발진을 지키도록 했다. FA 시장에서는 약점이던 포수와 유격수를 영입했다. 유강남(4년 총80억원)과 노진혁(4년 총 50억원)을 데려오는데 130억원을 썼다. 예상보다 몸값이 올랐지만, 약점을 메우기 위해 과감하게 나섰다. 외국인 선수 잔류에도 총력을 기울여 잭 렉스(130만 달러)와 찰리 반즈(125만 달러)를 붙잡았다. 미국 도전 진출 의지를 가진 선수도 있어 과감하게 베팅했다. 앞서 댄 스트레일리와는 다년 계약(2023년 연봉 100만 달러)을 맺은 상태였다. 이번 시즌 선수 계약에만 25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타 구단에서 방출한 선수도 적극적으로 품었다. 통산 112승의 차우찬과 홀드왕 출신 김상수,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 등 베테랑을 영입했다. 개인 통산 63홀드를 올린 윤명준도 데려왔다.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안권수(외야수)와 이정훈(포수)과도 계약했다. 특정 팀이 한 시즌에 방출 선수만 7명씩 영입하는 것은 분명 이례적이다. 이는 여러가지 성격을 담고 있다. 2022시즌 코로나19와 부상 발생으로 선수 이탈이 잇따르자, 팀 성적이 고꾸라지는 아픈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팀 체질 개선도 기대한다. 차우찬과 김상수, 신정락 등은 성실함을 인정받은 베테랑이 젊은 선수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며 귀감이 되어 줄 것으로 판단해서다. 코치진에도 변화를 줬다. 최근 2년 연속 1군에 외국인 코치를 3명씩 뒀지만, 내년 시즌에는 국내 코치만 자리한다. 배영수(1군)와 최경철(배터리) 코치를 영입했고, 박흥식 코치를 수석코치로 승격했다. 계약 마지막 해를 맞는 래리 서튼 감독의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다. 오프시즌 롯데의 광폭 행보는 성민규 단장이 진두지휘했다. 내년 시즌에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는 성민규 단장은 앞선 3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FA와 방출 선수 영입 등에 있어 가장 먼저 선수 측에 연락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선보였다. 타 구단에서도 롯데의 광폭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과감한 투자와 선수 영입을 이뤄 내년 시즌 롯데의 성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대호는 "롯데 팬들이 야구장에 많이 오시지 않는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전국에 움츠려 있는 롯데 팬을 다시 불러 모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기고 떠났다. 이형석 기자 2022.12.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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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무려 7명, 롯데의 '방출생도 다시 보자'…왜?

롯데 자이언츠가 타 구단 방출 선수를 공격적으로 끌어안고 있다. 롯데 구단은 "투수 김상수(34·전 SSG 랜더스) 윤명준(33·전 두산 베어스) 포수 이정훈(28·전 KIA 타이거즈)을 영입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10월 중순에는 한화 이글스 투수 신정락(35)과 LG 트윈스 외야수 이정우(21)를 데려왔다. 최근 보름 동안 타 구단에서 쫓겨난 선수 5명을 영입한 것.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총 13명을 방출한 롯데는 신인과 방출생으로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지난겨울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2월에는 내야수 박승욱(전 KT 위즈)과 투수 이동원(전 두산)을 영입했다. 최근 1년 사이 방출생 총 7명에게 롯데 유니폼을 입혔다. 프로 팀이 짧은 기간 이처럼 많은 방출생을 끌어안은 건 이례적이다. 그동안 노경은(SSG) 신본기·김준태(이상 KT) 등 롯데가 트레이드나 방출 등을 통해 내보낸 선수가 타 구단에서 펄펄 나는 경우는 많았기에 롯데의 이번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끈다. 방향성의 변화다. 지금까지 선수 육성에 좀 더 집중했지만, 내년 시즌부터는 당장 성적을 내야 한다. 롯데지주가 19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후방 지원에 나선 만큼 구단은 성적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다. 단기간에 방출 선수를 많이 영입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또한 타구단에서 방출된 선수가 당장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지 미지수다. 그런데도 영입 비용이 크지 않고, 위험 부담이 적어 두 팔 벌려 끌어안고 있다. 박승욱은 올 시즌 이학주와 경쟁하며 100경기(타율 0.227)에 출전했다. 지난해 연말 방출 후 새 둥지를 찾은 노경은과 김진성(LG) 김준완(키움 히어로즈) 등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선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얇은 선수층을 경험했다. 코로나19와 부상으로 주축 선수가 빠지자 그 공백을 잘 메우지 못해 팀 성적이 떨어졌다. 방출생 영입은 뎁스 강화를 위한 목적도 있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하위권 성적으로 유망주를 많이 선발했다. 기량만 놓고 보면 1차 지명 후보로 전혀 손색없는 나승엽(내야수)과 김진욱(투수) 진승현(투수) 등을 뽑았다. 하지만 이들이 1군에서 자리 잡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구단 관계자는 "경험 많은 베테랑이 활약하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시간을 벌 것"이라고 귀띔했다. 프로 17년 차 김상수는 2019년 홀드왕(40개) 출신이다. 롯데는 "김상수가 베테랑 투수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등 팀 불펜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브가 무기인 윤명준은 통산 63홀드를 거둔 우완 불펜 자원이다. 포수 전력이 약한 롯데는 중장거리 타자 이정훈(퓨처스리그 장타율 0.476)을 통해 안방과 대타 자원 강화를 기대한다. 롯데의 방출생 영입 추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형석 기자 2022.11.03 12:09
프로야구

'13명 방출' 롯데, '방출생' 김상수·윤명준·이정훈 영입

롯데 자이언츠가 타구단에서 방출한 투수 김상수(34)와 윤명준, 포수 이정훈(28)을 영입했다. 롯데는 2일 "선수단 전력 강화를 위해 김상수와 윤명준, 이정훈과 2023시즌 함께 한다"고 계약을 발표했다. 2006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김상수는 베테랑 불펜 투수다. 2019년 홀드왕(40개)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김상수는 사인앤 트레이드를 통해 SSG 랜더스로 옮긴 뒤 지난해 4승 3패 6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09를 올렸지만, 올 시즌 8경기 평균자책점 9.00의 부진 속에 방출됐다. 삼성-키움-SSG를 거치며 프로 17년간 514경기에서 25승 39패 45세이브 102홀드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롯데는 "김상수가 베테랑 투수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등 팀 불펜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2년 두산 1라운드 출신의 우완 윤명준도 영입했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46으로 부진했으나 프로 통산 28승 13패 15세이브 63홀드를 기록했다. 낙차 큰 커브가 무기다. 포수 전력이 약한 롯데는 KIA에서 방출한 이정훈도 데려왔다. 1군 무대에서 경험은 적지만, 퓨처스(2군) 리그에선 통산 타율 0.320 장타율 0.476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롯데는 "이정훈은 중장거리 타구 생산 능력 등 공격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총 13명을 방출했다. 2023시즌 신인 입단으로 자리를 비우기 위해서다. 그리고 이번에 타 구단에서 방출된 3명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02 11:37
야구

[IS 현장]'이용찬 호투+타선 집중력' 두산, KIA 꺾고 SK 1G 차 추격

1위 SK는 대전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두산은 이겼다. 이제 1위와 2위의 게임 차는 1에 불과하다.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이용찬이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시즌 일곱 번째 승리를 거뒀다.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꾸준히 득점을 지원했다. KIA 야수진의 실책성 플레이까지 나오며 무난히 이겼다. 시즌 83승54패를 기록했다. 1위 SK에 1게임 차로 따라 붙었다. 이제 기세 싸움이 2019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가른다. 두산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등판하는 KIA 선발 박진태를 잘 공략했다. 1회는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최주환이 땅볼을 치며 주자를 3루에 보냈고, 호세 페르난데스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도 선두타자 박세혁부터 후속 김인태와 류지혁 그리고 허경민까지 연속 4안타를 쳤다. 추가 2득점을 했다. 이용찬은 2회 투구에서 실점을 했다. 유격수 류지혁이 평범한 땅볼을 처리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후속 황윤호에게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이정훈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야수진이 병살타로 연결시켰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용찬은 이후 7회까지 큰 위기 없이 무실점을 이어갔다. 타선은 5회 공격에서 다시 2득점을 했다. 김재환이 바뀐 투수 하준영으로부터 좌전 2루타를 쳤고, 오재일의 좌중간 텍사스 안타가 나왔을 때 홈을 밟았다. 유격수가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한 틈에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이어진 무사 2루 기회에서 김인태가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가 나갔다. 허경민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다섯 번째 득점을 했다. 이용찬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최정용과 박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김태형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서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바뀐 투수 윤명준은 유민상과 프래스턴 터커에게 연속 땅볼을 유도했다. 그사이 2루 주자가 두 차례 진루하며 득점을 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두산은 5-2, 3점 앞선 9회 수비에서 마무리투수 이형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연속 안타로 1점을 내줬지만 리드는 지켜냈다. 두산이 4연승을 거뒀다. 시즌 막판 우승 판도를 흔들고 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09.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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